지난 11월 2일 인천 연수구 청량산에서 인천교총(회장 박승란)의 색다른 등반대회가 열렸다. ‘교직의 전문성 고취 및 친목도모를 위한 가족과 함께하는 등반대회’라는 슬로건으로 등반과 숲 체험, 맨발걷기를 접목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오전 9시 청량중학교에서 개회식 후 출발하여 청량산 등반 후 다시 청량중학교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청량산(淸亮山)은 해발 172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송도 신도시의 전경과 인천대교의 풍경이 장관이다. 또한 예부터 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다 하여 청량산이라 이름 지어졌으니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의 정취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더없이 훌륭하다.
사단법인 한국숲교육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교총 회원들을 비롯한 교육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프로그
램을 운영했다. 다양한 열매와 씨앗을 관찰하고 번식 전략을 알아보는 ‘꿈을 안고 날아라!’, 솔방울을 양철 바구니에 던져 넣는 신체 조절 놀이와 퀴즈를 접목한 ‘솔방울로 놀아요’이다. 그리고 ‘꿈을 담은 아이’ 프로그램에서는 나뭇잎과 열매, 가지 등 여러 자연물을 이용하여 꿈을 담은 소원볼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너구리 똥싸기’와 ‘가족과 함께 하는 숲의 날 가로세로 퀴즈’ 등 숲 놀이공간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움을 더했다.
정상에 오른 등반대회 참가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미리 준비한 간식과 음료를 나누며 교육 가족의 친목을 다졌다. 능내초 이연숙 교사는 “학교 안에서 늘 보던 동료교사들이지만 학교 밖에서 볼 때는 더 큰 유대감과 소속감이 느껴진다. 지금처럼 분위기 좋은 학교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도 행운”이라며 소속교에 대한 애정과 등반 대회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신한수 원당초 교감은 “청량산은 많은 추억이 서린 고향 같은 곳이다. 오래전 인근 학교의 개교 멤버로서 청소년단체를
이끌며 청량산에서 했던 담력 훈련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등반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한 것이 다양한 세대의 교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큰 산을 옮기려면 작은 돌부터 시작하라! 목표를 향해 천천히 한 걸음씩, 꾸준히 작은 일부터 실천하라는 공자님의 말씀이다. 이처럼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이색 등반대회가 교육계의 세대 간 소통과 단합을 위한 작지만 큰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글 주우철(master@jubu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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