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총 2030+ 공감동감 여름연수
- 별이 빛나는 밤, 같이 별 보러가요!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처음 만난 선생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밤새 움직이는 별을 추적 관찰한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기대 이상의 힐링입니다!”
인천교총 2030공감동감 여룸 연수캠프에 참여한 교사들이 일성으로 남긴 소감이다. 인천교총은 지난 6월 21일(금) ~ 22일(토) 경기도 남양주에서 별을 주제로 과학, 문학, 미술, 음악 등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강의와 천체 관측 실습을 포함한 글램핑을 결합한 1박 2일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교총2030청년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운영한 첫 번째 연수이다. 젊은 회원들 간 교류와 소통의 장을 넓히고, 전문성 신장과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3시간 직무연수로 인정됐다.
21일(금) 오후 4시, 밤새 비 소식이 있다는 날씨 예보에도 불구하고 6교시 수업을 마친 24명의 유・초・중등 교사들이 가벼운 여행 가방을 메고 제물포역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인천교총2030청년위원회가 젊은 교원들의 요구에 맞춰 기획한 직무연수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을 가득 태운 전세 버스는 한 시간을 달려 경기도 남양주 북한강변의 어느 캠핑장으로 들어섰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벌써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별과 바람, 그리고 시’ 만수북중 박정현 교사의 문학 강의로 문을 열었고, 북부과학교육관(인천진산초) 조흥래 교사의 ‘오늘, 우리가 만날 밤하늘 이야기’, 그리고 ‘하늘을 보는 눈, 망원경 이야기’ 등 다채롭고 특별한 과학 특강이 이어졌다. 하루 종일 시원하게 퍼붓던 비는 저녁 식사 이후부터 잦아들더니, 식사를 마칠 무렵부터 기적처럼 밤하늘이 맑게 개기 시작했다. 저녁 9시 경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본격적인 팀별 천체 관측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남동쪽 하늘 밝게 빛나고 있는 목성이었다. 표면의 줄무늬와 네 개의 위성이 너무나 멋지게 늘어선 모양을 보며 모두 감탄사를 연발했다. 북두칠성 국자 손잡이로부터 시작해 서쪽하늘 목동자리 아크투르스와 처녀자리 스피카로 이어지는 ‘봄철의 대곡선’과 사자자리 데네볼라까지 이어지는 ‘봄철의 대삼각형’도 그려볼 수 있었고, 동쪽하늘에서 는 이미 독수리자리 알타이르, 거문고자리 베가, 백조자리 데네브로 이어지는 ‘여름철의 대삼각형’도 떠올라 있어 봄철과 여름철의 별자리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목성과 백조자리의 부리 끝에서 빛나는 색깔이 다른 이중성 알비레오를 휴대폰 카메라에 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던 교사들은 조금 더 깊어 진 밤, 느지막하게 올라온 토성의 예쁜 고리에 다시 한번 놀라움과 신비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측을 마치기 전에는 M13 헤라클레스 구상성단과 거문고자리 근처 M57 고리 성운 등 조금 더 깊은 우주도 들어다 볼 수 있었다.
이튿 날, 캠핑장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인근의 커피 박물관에서 커피 로스팅과 핸드드립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인천 송원초 박인재 교사는 “캠핑과 천체 관측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연수였는데,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전시품들을 관람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에 전날의 피로를 잊게 된다.”고 극찬했다.
이번 연수를 기획한 인천교총 주우철 청년위원장(인천원당초)은 "학기 중 1박 2일 연수가 무리일 것이라는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우일 뿐이었다. 젊은 교사들의 니즈를 반영한 현장 체험 중심 연수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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